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콜금리를 4.25%로 운용해도 저금리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도록 저금리 정책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또 "향후 금리와 관련, 시장에 줄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콜금리를 0.25%포인트 높여 4.25%로 운용하기로 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에 대해 "저금리로 통화에 대한 가수요가 생겨 콜금리를 올리지 않고서는 통화의 과잉 팽창을 막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과잉 유동성 공급이 불가피한 만큼 올하반기 이후 경제 안정이 우려돼 금리 인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특히 "생산, 출하, 재고, 소비 등 모든 지표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한 만큼 한은이 예상한대로 경기 회복세가 확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불안정한 상태와 주가 하락 등으로 금리 인상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국 경제의 회복이 대세인 만큼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하락에 대해 "단기간 너무 많이 올라 쉬어가는 것"이라면서 "경제 기초가 튼튼해 올 하반기나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은 올 하반기와 내년을 겨냥한 선제적 조치로 불가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