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채권 금리가 소폭 상승한 데다 국내 4월 생산자물가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지난 99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0%를 기록, 인플레 우려가 되살아나며 매도 우위 분위기가 형성됐다. 7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6.34%에 거래됐다. 3년 만기 2002-1호는 0.03%포인트 오른 6.38%에 매도 호가됐다. 은행 지준일을 맞아 거래는 뜸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채 선물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6월물은 오전 9시 39분 현재 전날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103.35를 기록했다. 이날 열리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콜금리가 현 수준인 4.0%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의 금리 인상론은 무시할 정도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부 금통위원은 미국의 경제는 통화 정책 결정에 그리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책 결정자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것에 불과한 것뿐"이라며 "그렇다고 그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무릅쓰지는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약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모두 1% 이상 하락하며 810선과 74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