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지분의 10.46%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올해말까지 지분 5%를 추가 매입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하트머트 시크 언론담당 부사장은 6일 오후 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의 국제자문단 회의가 끝난 뒤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시크 부사장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000년 6월 현대차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현대차 지분의 5%를 2003년까지 추가 매입할 권리(옵션)를 갖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 미쓰비시 3사가 체결한 승용차 엔진합작법인 설립 계약에 메르세데스 벤츠가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 "이번 공동 개발.생산하는 엔진은 중.소형 승용차용으로 벤츠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크 부사장은 현대차와의 플랫폼 공유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양측이 올해말까지 설립하기로 합의한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4-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리콴유 싱가포르 선임장관, 한덕수.한승수 전 장관 등 그룹 국제자문단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경제 전망과 남북통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