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작년 미국 테러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사들인 주식을 모두 팔아치워 차익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작년 9·11테러 직후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이 처음으로 순매도로 돌아섰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테러 직후인 작년 9월1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천2백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3일(금요일)까지만 해도 4백5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이날 1천6백60억원 가량을 내다팔면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작년 9월12일부터 12월28일까지 모두 2조8천7백억여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올들어서는 2조9천9백억여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한 만큼 미국 증시가 안정세로 돌아서면 다시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