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전철화 분야에서도 민간자본을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가 처음으로 이뤄진다. 롯데건설은 지난 2일 한국미쓰이물산, 신동아건설, 한진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전라선 익산-순천 구간의 전철화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1조1천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 사업은 철로가 놓여져 있는 기존 전라선 익산-순천중 35.2km 길이의 익산-신리는 복선전철로, 119.0km 길이의 신리-순천은 전철로 바꾸는 것이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총사업비의 20-30% 가량을 자본금으로 출자한뒤 나머지 사업비는 민간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2004년초 공사에 들어가 2008년 말 공사를 마친뒤 운영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8월께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구체적인 공사지분 등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도로나 경전철 사업이 아닌 철도 전철화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