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80원을 놓고 공방을 펼치고 있다. 하락 추세에 대한 인식이 뚜렷한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확대와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다. 물량공급 여부가 관건이며 1,280원은 크게 중요한 레벨이 아닌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7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4.10원 내린 1,279.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79.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높여 1시 38분경 1,280.3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1,280원 이상에서 매도세가 나와 1,279원선으로 재차 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19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을 거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53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계속 축적되고 있으며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약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에는 소폭 반등을 이룬 뒤 다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큰 공급물량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역송금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락 추세는 여전하나 레벨경계감으로 딜러들이 쉽게 달러매도초과(숏)상태로 가려 하지 않는다"며 "오후 거래는 1,278∼1,281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