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78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췄다. 지난해 12월 14일 장중 1,270원대를 기록한 뒤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에도 불구, 네고물량과 역외매도세가 하락 추세에 곁들여지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2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20원 내린 1,278.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 약세 흐름을 타고 1,280원대로 진입, 1,283/1,284원 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2원 낮은 1,282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80원까지 떨어진 뒤 달러/엔 반등과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9시 41분경 1,281.40원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추가 상승이 막힌 환율은 1,280원선을 한동안 거닐다가 10시 14분경 1,280원이 무너진 뒤 42분경 1,278.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해 12월 14일 장중 1,276.80원까지 내려선 이후 5개월중 가장 낮은 수준.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7.21엔을 기록, 반등 기운을 보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은 이날 휴장이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달러/엔은 미국 실업률 등 경제지표의 악화가 악재로 127엔이 무너졌다. 달러/엔은 장중 126.86엔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며 지난 3월 7일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26.99엔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02억원, 1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상당히 낮은 레벨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밀리고 있다"며 "지지선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으며 1,275원까지 하락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세는 거스를 수 없다는 인식이 공고해 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적은 양이 아님에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