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 7개 업체당 하나꼴로 대표이사가'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전체 772개 업체(4월말 현재) 가운데 14.4% 111개 등록기업이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했다. 또 해가 갈수록 대표이사 변경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9년 같은 기간(1∼4월)에 전체 335개 업체 가운데 18개 업체가 대표이사를 변경해 그 비율이 5.4%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0년에는 전체 512개 기업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46개 기업이 대표이사를 바꿨고 작년에는 571개 등록업체 가운데 14.2%에 육박하는 81개 업체가 대표이사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증권시장 관계자는 "경기불황을 통과해 온 코스닥기업들이 경영책임을묻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경영정상화와 사업의 전문성을 꾀하는 업체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검찰과 금감원이 코스닥업체의 주가조작.회계장부조작 등에 대해 전방위적 조사에 들어감에 따라 경영주의 비리가 드러난 것도 대표이사 교체바람을 더욱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