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등 코스닥시장 '빅3'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3일 거래소시장의 약세반전 등 조정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빅3'는 이틀째 동반강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무려 10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수세도 '빅3'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민카드는 CSFB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CLSK 등이 순매수상위증권사로 기록될 정도로 외국인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았다. 그동안 주가하락으로 장·단기악재의 희석 내지 해소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탄탄한 실적과 성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 유입여부가 앞으로 '빅3'주가흐름의 관건"이라며 "4월 이후 과매도에 따라 로스컷(손절매)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됐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빅3'의 호·악재=KTF는 자체 펀더멘털보다 월드컴 등 세계통신주의 조정여파가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4분기 실적호전 등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과 통신주의 조정기간이 연장되며 외국인의 '셀 KTF'가 나타났던 것. 또 IMT-2000서비스주체인 KT아이컴과의 합병에 따른 우려감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KT(한국통신)가 민영화 이후 KTF 구주를 10% 이상 매입키로 하면서 수급 및 주가희석에 따른 악재가 해소되고 있다. 오는 5월말 MSCI지수에 편입이 예정돼 있는 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유입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국민카드도 정부의 카드사 제재강화 등 외부악재가 지속적인 실적호전 추세로 점차 소멸되는 분위기다. 자금유출설에 시달려온 강원랜드는 검찰의 수사발표 시점이 임박하며 주가가 초강세로 돌아섰다. 최근 회사측이 적극적인 국내외 투자설명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오는 12월 메인카지노 개장에 따른 성장성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주가전망=지난 2일 실적발표를 계기로 KTF에 대한 증권사의 매수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동원증권은 앞으로도 수익전망이 밝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KTF의 6개월 목표주가를 4만7천∼5만5천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민카드도 낙관적인 실적전망에 따라 목표주가가 6만∼7만원대로 제시됐다.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는 22만∼33만9천원대다. 교보증권은 이달 예정된 강원랜드의 대규모 투자설명회로 외국인 투자촉진의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검찰수사로 경영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33만9천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