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미 달러화가 중기적으로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3일 '최근 미 달러화 약세현상 분석'을 통해 11개 외국 투자은행(IB)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달러화는 6개월내 엔화에 비해서는 강세, 유로화에 대해서는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3개월과 6개월 전망치가 각각 134.50엔, 136.80엔을 기록한 뒤 12개월 후에는 134.20엔으로 조사됐다. 유로/달러는 차츰 강세를 보이며 0.8906달러, 0.90달러, 0.9230달러로 집계됐다. KCIF는 최근 주요통화에 대해 동반 약세 움직임을 띠고 있으나 중기적으로 과거 통화별 움직임이 강했던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의 강한 달러정책 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43%의 달러화 평가절하가 필요하고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는 달러화가 20∼25% 과대평가됐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폴오닐 재무장관은 지난 1일 의회증언을 통해 강한 달러정책 유지를 재천명했으며 HVB 그룹은 해외투자가들의 자본유입과 지원이 필요하므로 달러화 약세를 용인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KCIF는 2/4분기 들어 달러화는 급격한 약세로 반전, 전달말대비 4월말 현재 엔화에 대해 3.20%, 유로화에 대해 3.27% 절하됐다고 밝혔다. KCIF는 이같은 약세 배경으로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와 재정수지의 적자 반전을 들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1%에 달했던 경상수지 적자가 올해 5% 내외로 전망되는데다 재정수지는 상반기 1,336억달러 적자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또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지연 우려와 경제구조의 불균형이 함께 지목됐다. 경제외적인 요인으로 경제회복 의구심 증대와 기업 및 시장에 대한 신뢰성 상실 등이, 해외요인으로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불안, 일본 경제의 바닥권 탈출 기대감과 유로국가 경제회복 회복 견실 예상 등이 덧붙여졌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