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가증권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외환은행,가장 낮은 은행은 한미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외환은행의 투자주식은 1조3천6백89억원으로 투자유가증권(10조6천1백23억원)의 12.90%에 달했다. 이는 제일은행을 제외한 8개 시중은행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환은행의 투자유가증권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말 13.40%에서 작년말에는 13.99%로 높아졌으나 올들어서는 약간 낮아졌다. 외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의 투자주식비중이 8.6%로 높았다. 국민은행은 26조7천9백21억원의 투자유가증권중 2조3천36억원을 투자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투자주식규모는 은행중 가장 많았다. 이어서 △조흥 6.39% △신한 5.54% △한빛 5.32% △하나 5.09% 순이었다. 한미은행은 2.17%로 투자유가증권에서 투자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았다. 투자유가증권이란 은행들이 만기때까지 보유할 목적으로 사들인 채권과 주식을 말한다. 공적자금으로 받은 예금보험공사채권과 하이닉스 전환사채(CB)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투자주식은 유통시장에서 매매할 목적인 아닌 투자개념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가리킨다. 한 관계자는 "부실기업을 출자전환해 투자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 해당 기업이 정상화되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대부분 투자주식이 당장 수익률을 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투자주식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