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달내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을 통해 최대주주가 된 뒤 하이닉스의 이사진과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채권단이 마이크론과 재협상을 위한 하이닉스의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이달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처리방향이 어떻게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현 이사진으로는 다음 수순을 밟아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 이사진을 전원 교체하고 채권단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은행측 인사와 반도체 전문가 등으로 이사진을 짤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작년 10월 채권단의 채무조정안에 따라 5월말 이후에는 CB를 시가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인위적인 절차를 밟아 전환행사가를 조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CB는 2조9천900억원 어치로 5월말 이전에 전환하면 주당 3천100원으로, 그 이후에는 시가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관계자는 "제3자 위탁 방안은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