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차입금은 대폭 줄고 유동자산은 늘어나 재무구조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보일러 경인양행 대덕전자 등 11개사는 차입금이 한푼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4백62개 상장사(금융업 제외)의 부채총계는 2백60조2천73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12.36%(36조7천1백4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총계 중 외상매입금과 선수금(미리 받은 돈) 등을 제외한 장단기차입금은 총 1백50조7천6백69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3.69%(23조9천42억원) 감소했다. 특히 장기차입금이 2.92% 감소한 데 비해 단기차입금은 25.36% 줄어 상장사의 차입구조가 안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차입금은 줄어든 반면 단기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평균 81.51%에서 91.08%로 높아졌다. 작년말 현재 외상매입금이나 선수금을 제외한 차입금이 전혀 없는 회사는 경동보일러 경인양행 대덕전자 대덕GDS 대한화섬 라보라 삼영무역 태평양 한국단자 한국전기초자 SJM 등 11개사로 나타났다. 반면 차입금이 많은 회사는 한국전력 SK KT 한국가스공사 포스코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순이었다. 전년말에 비해 차입금이 많이 늘어난 회사는 SK텔레콤 한진해운 동양제철화학 KT 대한항공 등의 순이었다. 차입금 감소 상위사는 한국전력 하이닉스 LGCI 삼성전자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