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일 하이닉스[00660]반도체의 향후 처리와 관련, 채권은행들의 신규 자금지원이나 기존부채탕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의 독자생존이 불가하다는 전제가 서면 신규 자금지원은 안되는 것 아니냐"면서 "기존 부채탕감도 신규지원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하이닉스 이사회의 매각 양해각서(MOU)부결에 대해 "정부로서는 유감스럽고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조속한 시일내에 처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단과 금융감독위원회가 빠른 시일안에 대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의 법정관리 가능성에 대해 전 부총리는 "하이닉스가 아직 운영되고 있어 정부가 속단하기는 힘들다"면서 "채권단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은행민영화 일정에 대해 "상반기중 우리금융 지분 일부를 상장시키고 조흥은행[00010]은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매각한다는 정부의 계획을 당초 방침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조흥은행 DR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은 하이닉스에 신규 자금지원을 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신규자금지원이 없을 경우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부총리는 마이크론과의 재협상 등 해외매각 재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해외매각이 최선이기 때문에 협상이 4개월이상 계속된 것 아니냐"고 말해 매각 재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