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하이닉스반도체의 인수무산 소식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26.45달러로 장을 마쳤던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장개시와 동시에 25달러로 떨어진뒤 장중내내 약세를 이어가며 결국 전날에 비해 무려 10.40%(2.75달러)나급락한 23.70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30.97포인트(1.87%) 높은 1,687.90를 기록했으며업종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9%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초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자산을 인수한뒤 일부 라인을 폐쇄함으로써 공급량을 조절할 계획이었다"며 "따라서 이번 인수무산은 향후 D램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이닉스가 현재 과잉재고분을 현물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마이크론도 이를뒤다를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D램 가격은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애널리스트들은 "D램시장의 과잉공급상태와 PC시장의수요부진으로 인해 현물가격이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마이크론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조셉 오샤 애널리스트는 "협상 결렬이 중장기적으로는 D램시장에 거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현재 D램업계가 향후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만큼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샤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이닉스 인수무산으로 인한 마이크론의 주가하락을주식매입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strongbuy)'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