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의 주가가 염가 유전자칩을 개발.시판하는 소식으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본격시판을 앞둔 유전자칩(DNA칩)이 마크로젠의 수익성을 어느정도 제고시킬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그러나 유전자칩 생쥐등 제한된 수익모델의 보강효과로 흑자전환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증시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마크로젠은 30일 지난해 10월중순후 6개여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마크로젠은 이날 인간 유전자 1만1백15개를 담은 유전자칩(DNA Chip)을 개발,1일부터 세계 최저가인 개당 3백달러에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직 10K"로 이름붙여진 이 유전자칩은 암 관련 유전자 1천5백개 등 약 8천32개의 기능 확인유전자와 기능이 확인되지 않은 않은 2천83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칩의 판매가는 개당 1백만원이상에 판매되고 있는 유명 회사의 유전자칩에 비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크로젠 박상호 박사는 "이번 제품은 지금까지 유전자 연구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문제를 해소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저가제품의 보급으로 연구용에 국한됐던 수요가 진단용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향후 시장수요를 감안할때 유전자칩이 마크로젠의 주 수익원이 될 것이란데 기대를 품고 있다. 마크로젠의 수익모델은 크게 유전자조작생쥐와 염기서열분석서비스,유전자칩부문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 유전자조작생쥐등이 정부연구기관등의 수주로 수익원이 제한된 반면 유전자칩은 연구소 대학 의료기관등으로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 유전자칩 시장은 올해 1백억원에서 내년엔 2백억원으로,2005년엔 다시 5백억원규모에 고성장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이번 제품이 1만개이상의 유전자비밀을 담고 있는데다 가격메리트가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시장수요가 보격적으로 확대될려면 진단용 판독기보급을 비롯해 외국업체와의 경쟁등 선결돼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실적및 주가전망=6월결산법인인 마크로젠은 올해도 적자가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올해 마크로젠이 60억원의 매출에 약 20억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단 저가 유전자칩의 시판등으로 내년 결산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진균 연구원은 "현재의 수익구조로만 마크로젠등 바이오업체의 주가를 평가하기힘들다"고 말했다. 일례로 마크로젠과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미국의 셀레라등은 만년 적자에도 불구하고 고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임연구원은 "관심이 실적과 수익성에 집중된 한국증시의 상황을 감안해 마크로젠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유전자칩등의 수주결과나 연구성과를 지켜본후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성태.장경영 기자 mrhand@hankyung.com w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