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 부문 매각 무산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이닉스 메모리부문 매각 무산이 시장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구조조정 지연과 연관돼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일단 거래소시장은 하이닉스 이사회가 메모리부문 매각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동의안을 부결시켰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3.83포인트 오른 842.34로마감했다.

다만 하이닉스 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각각 5.37%와 6.84%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하이닉스 매각무산이 향후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렸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그동안 기업구조조정의 중심에 있었던 하이닉스 매각이 무산됐다고 하더라도 예전처럼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반도체업종이라는 특수한 업황상 하이닉스문제가 구조조정 지체와는 별개이기 때문"이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같은 시각을 가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장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브릿지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는 "하이닉스 처리가 기업구조조정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신규자금을 지원, 독자 생존시킬 경우엔 투자자들의 이반으로 증시가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신규 지원하지 않고 법정관리로 가게할 경우 시장 전체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이닉스가 채권단의 지원아래 독자 생존하게 된다면 이는 바로 외국인들에게 구조조정지연으로 비춰져 증시가 큰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