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는 30일 리만브라더스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천930억원)의 외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의향서에 따르면 리만브라더스는 우리금융지주사의 지분 5-8%에 해당하는 2억5천만달러(약 3천243억원)를 투자하고 우리금융지주사의 자회사인 우리금융자산관리㈜의 자본금 100억원중 49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또 우리금융그룹과 리만브라더스는 지분의 절반씩을 출자, 금년중 유동화전문회사(SPC)를 설립하기로 했다. 리만브라더스는 이어 SPC가 발행한 부실자산채권에 7억5천만달러(약 9천702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를 위해 리만브라더스와 협상을 벌여왔으며 이번 의향서는 구속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에 대한 지분투자는 전환사채 형식으로 이뤄지며 표면이자율은 없고 전환가격은 주식시장가 대비 115%의 조건이라고 우리금융은 말했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로 우리금융설립 초기부터 추진했던 그룹의 부실자산 통합처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고 자회사 은행들의 클린 뱅크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리금융은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금년말까지 미국회계기준(GAAP)에 따라 대손 충당금을 적립해 내년에 예정한 해외증시 상장 기반을 확고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