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30일 증시는 단기 급락세가 진정된 가운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최근 폭락으로 가격메리트 영역에 진입함에 따라 개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반등폭은 그러나 보합권에 묶여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기술적 반등 수준이라며 현금비중 확보의 기회로 삼으라고 권했다. 증시 급락의 주요인인 뉴욕증시가 여전히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않는 등 해외 변수가 불안하하기 때문. 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수차익잔고, 미수금 등이 수급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5분 현재 845.08로 전날보다 6.57포인트, 0.78% 올라 60일 이동평균선 회복을 노리고 있다. 종합지수는 닷새만에 상승이다. 코스닥지수는 0.39포인트, 0.53% 높은 74.09를 기록했다. KT, SK텔레콤 등 통신주가 민영화와 실적개선을 재료로 강세를 주도하고 있고 삼성전자, 한국전력, 국민은행, POSCO 등 핵심블루칩이 대부분 상승했다. 대우차와 GM의 본계약 체결로 일부 부품업체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시장 잠식을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개인이 600억원을 순매수하며 강세를 주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4억원, 18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엇비슷하다. 매수가 443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526억원 출회됐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라 반등했지만 아직까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상승을 매도의 기회로 삼는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조정 국면이 연장될 전망이 높은 만큼 실적주를 중심으로 단기접근하거나 관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지수가 나흘간 9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종목 위주로 상승폭 확대가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지만 수급이 좋지 않고 뉴욕증시와의 연동성이 증가한 상황이어서 추세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