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럽증시는 뉴욕증시 약세와 일부 기업들의실적부진 발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통신주와 기술주들의 주도로 엿새째 전반적인하락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지난주말에 비해 5.10포인트(0.10%) 하락한 5,153.9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0.51% 내린채 장을 마쳤다. 그러나 독일의 DAX 지수는 반등에 성공, 0.15% 올랐다. 이날 미국증시에서도 나스닥 종합지수가 0.42% 하락한 것을 비롯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각각 0.92%와 1.01% 내린채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주가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세계최대의 휴대폰생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아 3.7% 내렸으며 스웨덴 에릭슨과 프랑스 알카텔도 각각 2.3%와 2.2%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또 하드웨어 관련주들도 최근의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ABM암로, 도이치뱅크 등금융주들도 분기실적 부진발표로 인해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메릴린치 증권의 마이클 하트넷 애널리스트는 "펀드매니저들은 유럽증시가 어느정도의 조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게다가 주가 고평가, 하이테크산업 불황지속, 통신산업 부진, 경기회복 지연 등이 증시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 증권의 데이비드 드와이트 애널리스트도 "거시경제 지표 가운데 소비자신뢰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는 믿음도 약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