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U자형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주가가 29일(현지시간)에도 여전히 맥을 못췄다. 통신 관련 기업들의 실적악화 가능성, 금융기관의 산업분석 관행에 대한 당국의조사, 유가상승 등의 악재들도 시장을 짓눌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42%(6.96포인트) 밀린 1,656.93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92%(90.85포인트) 빠진 9,819.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1%(10.88포인트) 내린 1,065.18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 12억6천만주, 나스닥시장 18억2천만주였다. 기술주시장에서는 통신과 인터넷주가 하락세를 주도한 반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주는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들은 특히 기업들의 투자가 아직 회복될 조짐을 강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장 막판에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월드컴은 부채의 증가에 대한 우려로 28% 이상 폭락했다. 그러나 반도체 메이커인 엔비디아는 실적이 호전되면서 16% 이상 오르는 기염을토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생명공학, 제약, 항공주들의 타격이 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