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7일 연속 하락,업종지수가 작년 말보다 낮아졌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백3.42포인트(5.89%) 하락한 1,651.69로 마감됐다. 7일 연속(거래일 기준)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27일(1,660.41)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수준이다. 증권주의 급락세는 그동안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LG 대신 삼성 현대 대우증권 등 대형사 위주로 매물을 쏟아냈다. 국내 기관도 LG 동원 현대 대우증권 등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LG투자증권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8.8% 떨어져 지난 2월4일 이후 가장 낮은 1만6천5백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은 9.8%와 10.3%나 내려갔다.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도에 나선 삼성증권도 이날 3% 이상 하락,7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주요 지지선이 무너진 증시가 급격히 조정국면에 접어든데다 사이버거래 비중 증가에 따라 거래대금이 늘어도 증권사의 이익이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아 투자자들이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증권 등 대형증권사의 올해 세후 순이익(2003년 3월 기준)이 3천억원을 웃도는 등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면서 "증권주의 급락을 저가 분할 매수의 기회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