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1,700선 붕괴 등 미 증시 추락의 영향을 받아 코스닥시장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74선아래로 폭락했다. 29일 코스닥주가는 전날 3.08포인트나 떨어진 73.70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2월8일(72.88)이후 최저치이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74.61로 출발했으나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 때 75.24까지 낙폭을 좁혀졌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다시 낙폭이 벌어져 한 때 73.3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 등 140개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5개등 616개로 올들어 다섯번째로 많았다. 보합은 26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억6천113만주와 1조1천111억원으로 지난 주말의 3억4천747만주와 1조6천689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5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30억원과 28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반법인 등 기타투자자들은 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민카드가 8.95%로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하나로통신(6.69%), LG텔레콤(5.60%), 강원랜드(4.99%), KTF(3.21%)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대주주의 신주인수권 소각을 발표한 CJ엔터테인먼트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엔씨소프트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와 디지털콘텐츠만 상승했고 나머지 전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6.37%), 금융(5.37%), 제약(5.14%), 화학(5.12%), IT 하드웨어(5.11%), 의료정밀기기(5.10%), IT부품(5.00%) 등의 낙폭이 컸다. 교보증권 임송학 수석연구원 "미증시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면서 "향후 장세는 상당히 불투명하지만반등은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전후해 거래소시장과 같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