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기업구조조정조합의 구조조정 투자실적이 올해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CRC 및 조합의 구조조정 투자실적 누계는 지난해 말현재 2조7천412억원을 기록, 2000년말에 비해 1조6천632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CRC의 경우 2000년말 6천597억원에서 2001년말 2조511억원으로 늘었고, 구조조정조합은 4천183억원에서 6천901억원으로 증가했다. 산자부는 "지난 99년 6월 CRC제도 도입 이후 구조조정투자실적이 3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늘었다"면서 "올해안에 총 누계가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RC 및 조합의 투자유형을 보면 경영권인수가 70건에 3천966억원, 부실채권 매입이 598건 1조5천890억원, 기타 투자가 253건에 7천556억원 등이다. 특히 CRC의 경우 부실채권매입이 1조4천43억원으로 68.4% 비중을 차지했고 기타투자 4천423억원(21.6%), 경영권 인수 2천45억원(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실채권 매입실적이 7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것은 캠코(KAMCO)-LB1개사의 채권매입액이 9천712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CRC 90개사 가운데 투자실적이 있는 곳은 64개사이며 나머지 26개사는 실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CRC는 올들어 9개사가 새로 설립돼 4월말 현재 99개사가 등록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