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시장이 다소 악화되는 경우에도 신규자금지원 없이 독자생존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또 채권단이 제시한 잔존법인 생존방안에서 하이닉스의 채무부담능력이 2조5천억원 이상 과대평가돼 현실성이 떨어지며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에는 독자생존을 다시 추진할 수 없다는 요지의 보고서도 채권금융회사들에 보냈다. 28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하이닉스반도체 독자생존방안'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닉스측은 4월중 4.8달러 수준인 D램 평균판매가격(1백28메가 환산기준)이 올해와 내년 평균 4달러 선을 유지하면 부채탕감이나 신규 자금 지원 등이 없이도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D램 평균가격이 3.3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도 2조원 규모의 부채탕감(또는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신규 자금지원 없이도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매각안과 독자생존안이 정당하게 평가돼야 한다"며 "현재 진행중인 마이크론 협상 조건에서 채권단이 부담하는 손실액의 절반이하 규모만 채무조정을 해주더라도 신규 자금지원 없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예상밖으로 시장상황이 악화되면 과도한 부채부담으로 유동성 위기가 재발할 수도 있지만 그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택.김인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