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따라 투자의견 상향조정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상향 종목이 하향 종목보다 많은데다 가격부담이 감소하면서 '강력매수' 의견이 제시되는 종목은 오히려 늘었다. 28일 증권정보사이트인 에프앤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지난주(4월20∼26일) 증권사들은 신세계 웅진닷컴 한일시멘트 한진해운 대우제약 삼일제약 대우종합기계(거래소) 다음 신세계I&C 엔씨소프트 정소프트 풍산마이크로(코스닥) 등 12개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높였다. 투자의견을 낮춘 종목은 LGEI 롯데삼강 하나은행 한라공조(거래소) 옥션(코스닥) 등 5개였다. 한일시멘트 삼일제약 정소프트 신세계I&C 등 투자등급이 '강력매수'로 상향된 종목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교보증권은 한일시멘트에 대해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9백82억원의 매출과 1백73.9% 증가한 1백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사상최대의 분기 실적을 올린데다 최근 1천2백만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상환,물량부담에서도 벗어났다며 '강력매수' 의견을 내놨다. 또 삼일제약은 주력제품인 안과용 의약품 등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치과장비 시장에 신규진출,내년까지 연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강력매수'를 추천했다. 목표가로 현 주가의 2배 수준인 10만원을 불렀다. 현대증권은 정소프트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돼 급락했지만 이는 수출선적 지연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2분기부터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신세계I&C가 모그룹의 사업장 확장으로 시스템통합(SI) 부문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고 그룹의 상품 조달력과 물류 등 인프라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부문의 사업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며 '강력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동양종금증권에서 '매수' 추천했다. 특히 수출증가로 물동량이 늘고 있는데다 미주항로의 운임계약이 5월에 몰려있어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해운은 5월중 컨테이너 20피트(TEU)당 운임료를 2백달러 인상하는 데 이어 성수기인 6∼9월에는 컨테이너 40피트(FEU)당 3백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종합기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9.6% 증가한 3백91억원을 기록,예상보다 호전됐다는 이유로 삼성증권에서 '매수' 추천했다. 2·4분기부터는 수출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며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 3인방'의 하나인 롯데삼강에 대해 삼성증권에서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롯데삼강이 최근 한달간 호전된 1분기 실적 등으로 인해 절대주가가 96%,지수대비 89% 상승했다며 현 주가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한라공조에 대해 직수출 감소로 인해 올해 실적이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낮췄다. 주요납품처인 포드가 판매부진을 겪고 있어 1분기 직수출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대규모 직수출 협상도 호재지만 이미 노출된 상황이라고 서울증권은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옥션에 대해 2분기 경매성사금액 및 등록건수 감소가 전망된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장기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옥션의 올 1분기 실적은 개선됐으나 2분기부터는 평균 수수료율 인상(39.1%)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