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차익거래 잔고와 미수금 잔고가 사상최고치에 달하고 있어 수급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매수차익거래 잔고중 옵션과 연계된 4천억원 가량은 8일(거래일 기준) 앞으로 다가온 5월 옵션만기일(8일)이전에 청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26일 현재 1조3천2백86억원을 기록중이다. 올 최고치였던 25일(1조3천3백15억원)보다 다소 줄었으나 사상최고치(2000년 1월10일.1조4천1백75억원)에 근접한 상태다. 차익거래잔고중 옵션관련 물량은 5월 옵션만기일인 다음달 8일 이전에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옵션 연계물량은 사상 최대치인 4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옵션은 차월물로의 이월(롤오버)이 쉽지않은 만큼 이 물량은 만기일 전에 청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시장 상황이 좋지않은 상황에서 청산 물량은 반등할 때는 발목을 잡고 하락할 때는 이를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익거래잔고중 8천억~1조원 가량은 LG전자 분할과 관련,이익을 챙겨 쉽게 청산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수금 잔고도 1조1천7백63억원(27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였던 26일보다 1천2백65억원이 줄었다. 미수금은 상승장에선 매수여력을 높여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시장이 하락할 때는 미결제 금액을 갚기위한 물량이 쏟아져 하락 속도를 높인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차익거래 및 미수금 잔고는 시장의 기조를 바꾸지는 못하지만 조정이 이어지면 하락세를 부채질할 가능성은 높다"고 지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