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26일(현지시간) 올해 1.4분기 미국경제가 5.8%나 성장했다는 낭보가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이 실적이 악화된데 영향받아 위축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에서는 월트 디즈니, 이스트먼 코닥, 휴렛 패커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월 마트, IBM 등이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존슨앤든존슨,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프럭터앤드갬블 등은 선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1%(49.81포인트)나 내린 1,663.89로 심리적 저지선인 1천7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1.24%(124.34포인트) 빠진 9,910.72를 나타내며 2월말 이래 1만선이 다시 처음으로 붕괴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0%(15.24포인트) 내린 1,076.06으로 1천100선이 무너졌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이 13억8천만주, 나스닥시장은 18억8천만주였다. 기술주시장에서는 컴퓨터보안업체인 베리사인이 기대이하의 실적공시 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베리사인은 무려 45%나 밀렸다. 광케이블, 인터넷, 반도체, 통신주들은 모두 하락세를 가파르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생명공학, 천연가스, 유통주들이 하락주도주였으며 제약, 정유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