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원은 26일 미국 증시의 주요지지선 붕괴가 국내 증시에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지난해 이후 국내 경제는 내수 경기의 활성화로 수출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 축소됐고 우리 증시의 가치는 세계시장과 비교할 때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 우리 증시를 대표하는 우량 기업은 미국 기업과 달리 외환위기 이후 자구 노력과 제품의 품질 개선으로 실적 호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의 조정은 6개월 간 연속 상승한 기술적인 부담과 침체한미 증시의 영향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지면 중기적인 관점에서 대형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다고 제안했다. 현재 전반적인 미국 경제 흐름은 거시경제적 변수와 기업수익의 미시적 변수와의 괴리가 큰 상황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즉 지난해 대규모 재고감소에 따른 생산활동 증가가 성장률 회복으로 연결되고있지만 정보통신(IT) 산업은 여전히 과잉투자 상태에 따른 투자부진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부진하다는 설명이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향후 기업수익 전망의 절대치가 여전히 매우 높아 실제 실적 발표치와의 괴리율이 커지면서 이익전망치는 계속 하향 조정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미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불투명하고 나스닥의 주가수익비율도 100배에 이를 만큼 거품이 형성돼 있어 다우지수는 9,000~11,000포인트, 나스닥은 1,600~2,000포인트의 맥빠진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