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먼트는 대주주인 제일제당 이재현(李在賢) 회장이 보유중인 BW(신주인수권) 600만2천주 전량을 소각한다고 26일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사 주가가 하락하게 된 것은 근본적으로 대주주가 보유중인 신주인수권에 대한 물량 부담이 컸다는 판단하에 대주주가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 회장이 보유중인 신주인수권은 전량 2년 동안 보호 예수돼 있어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심리적 부담 요인이 있다고 판단, 소액주주 보호차원에서 전량 소각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제일제당은 지난 95년 영상사업 진출 이래 누적 적자가 100억원에 이르는 등 영상부문 적자가 심화돼 구조 조정 차원에서 지난 2000년 상반기 CJ엔터테인먼트를 분사시켰다. CJ엔터테인먼트는 분사 이후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흥행시켰으며, 지난 2월 거래소에 상장됐다. 제일제당은 "분사 당시 제일제당이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 제한으로 출자에 어려움을 겪자 대주주가 상당 금액을 출자했었다"며 "CJ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대주주가 큰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지적이 있어 대주주가 보유중인 BW 전량을 완전히 소각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