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개월만에 1천300원 이하로 떨어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9.4원 떨어진 1천297.6원으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는 작년 12월19일 1천292.2원 이후 최저치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엔.달러 환율이 129엔대 중반으로 떨어져 엔화 강세를 보인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로 달러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은 전날에 비해 6원 낮은 1천301원에 개장한후 1천300-1천301.8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0시께 1천302.9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1천298.6원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후에는 2시30분께 1천300원선으로 반등했다가 기업의 달러 매물이 몰려나오면서 오후 4시께 1천296.3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외환 당국이 '단기간 급격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구두개입이나오면서 소폭 반등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엔화 강세에 따른 환율의 단기 급락 현상인 것으로 풀이하고있으나 장기적으로 볼때 한국 경제의 회복에 따라 원화 강세(환율하락)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 "일단 1천300원선 이하에서 저지선이 없는 만큼 당분간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엔.달러 환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원.달러환율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