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에 이어 거래소시장마저 폭락했다. 일반투자자들은 공포감을 느끼며 심리적 공황(panic)에 빠져들며 투매에 나섰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급락이 주는 의미는 크다. 무차별적인 외국인의 매도 앞에서 시장에는 매수주체는 없고 단순하게 기술적 반등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주변의 모든 여건이 불투명하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최근 1/4분기 실적발표를 호재로 시장을 지지하던 삼성전자도 4% 이상 급락했다. 과연 희망은 없는 것일까. 삼성파브PDP가 후원하는 '한경스타워즈'의 참가자들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장세에 대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대해 별도의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한다(※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 거래소보다 코스닥으로 =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거래소시장은 그동안 미국시장과 다른 길로 가고 있었다"며 "시장에 가격메리트가 생길 때까지 외국인은 매도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민호 팀장은 외국인이 가격메리트를 느끼는 지수는 궁극적으로 800선 초반로 보면서 기간으로 본다면 5월 중순에서 월드컵 개막 전까지로 상정했다. 나 팀장은 "코스닥시장은 미국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다"며 "그동안 작전조사설 및 불공정거래조사설 등 악재가 선 반영된 만큼 75선이 유지된다면 85선까지의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의 임세찬 분석역은 "주식시장은 단기간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주식시장 자체의 반전을 위한 모멘텀이 없다"고 비관적으로 봤다. 그는 "거래소시장은 850선대가 심리적인 면에서 전저점으로 볼 수 있다"며 "코스닥시장은 70대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단기 반등 예상도 적잖아 = 그러나 스타워즈 참가자들과는 달리 단기반등을 예상하는 현장의 시각도 제법 많다. 제일투자신탁증권의 김형진 차장은 "단기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을 붕괴시키는 큰 하락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이격도를 감안하면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장은 "단기반등 후 매매 박스권을 840∼900사이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반등에 따른 매매종목으로 거래소에서는 전기전자, 코스닥에서는 홈쇼핑 등 실적호전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주가가 폭락한 폭락 뒤에는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반등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반등과 추세전환은 궁극적으로 차이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 역시 귀에 담아야 하겠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