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종합주가지수는 4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80선마저 힘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지난 5일간 매도우위로 일관하며 5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던 기관은 오히려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투신권을 중심으로 1천3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투신권 펀드매니저들은 "수급여건이 단기적으로 꼬여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여전히 살아있다"며 "이번 기회를 저점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 증가세로 반전=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이번 조정을 계기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16일 9조3천8백억원을 웃돌았던 투신권의 순수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22일 9조1천6백48억원까지 빠졌으나 23일에는 9조1천8백79억원으로 2백30억원 가량 증가했다. 현대투신운용 성금성 주식운용본부장은 "지수가 930선까지 상승하자 2년전 설정된 펀드자금중 원금회복에 따라 환매가 크게 늘어났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자금유입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환매는 진정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투신권 관계자들은 지수 850∼900선에서는 지수 메리트가 부각되기 때문에 펀드쪽으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김성대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번에도 이같은 현상이 되풀이돼 투신권의 실탄 보충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점 매수 타이밍=투신권은 조정장을 저점 매수기회로 판단,850∼900선에서는 주식 편입 비중 규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주식을 최대한 매수해 놓겠다는 전략이다. 단기 수급요인과 해외시장 불안,하이닉스 처리 불투명,LG그룹 문제등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트렌드를 꺾지는 못할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