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원은 25일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으면 시가총액 10위권내의 대형주들의 수익률이 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900선에 진입한 이달 초부터 지난 24일까지 주가지수는 5.7% 상승했으나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9.9% 올랐으며 11∼20위에 드는 업체의 주가도 평균9.2% 올라 주가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시가총액이 21∼40위 업체의 수익률은 1.8%, 41∼70위 업체는 0%, 71∼100위 업체는 -0.1%로 수익률이 점점 부진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94년과 99년강세장에서도 나타났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94년 지수 900선 진입 이후 고점까지 시가총액 상위 20개사는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이하 업체는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99년에는 더욱 심화돼 시가총액 20위 이하 업체는 절대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사의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강세장에서 시중 자금이 주식형수익증권 등 간접투자 수단으로 몰리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인덱스를 따라잡으려고 시가총액 상위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주가지수가 높지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비교적 저평가 상태여서 기관과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