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과 주가 괴리율이 높은 기업을 찾아라.' 실적호전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올해 사상 최고실적이 예상되는 데도 주가는 사상 최고치보다 낮은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일시멘트 동아제약 일성신약 아세아시멘트 한라공조 SJM이 이런 종목에 꼽혔다. 24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과거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당시보다 올해 실적이 훨씬 좋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최고치로 치솟았던 지난 94년11월(6만6천원)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2백75억원,3천2백57원이었지만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은 1천65억원,8천9백71원으로 조사됐다. 94년 1백%를 웃돌던 부채비율도 올해 24% 수준으로 예상돼 재무건전성이 훨씬 좋아졌지만 주가는 5만3천원대로 사상 최고가보다 19% 가량 낮은 상태다. 동아제약도 올해 사상 최고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과거 사상 최고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상 최고주가(4만8천원)를 기록했던 지난 99년 영업이익이 2백86억원이었지만 올해는 8백43억원으로 이익이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는 2만4천원대에 머물고 있다. 일성신약의 올해 주당순이익도 6천9백97원으로 주가가 최고치였던 지난 97년의 2천1백23원보다 3배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밑돌고 있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실적이 좋은 우량종목들이 지수 조정에 관계없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올해 사상최고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중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밑도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