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럽증시는 에너지주와 통신주의 주도로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으나 뉴욕증시가 오전장에서 보합세를 유지함에 따라 낙폭이다소 제한됐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날에 비해 30.50포인트(0.58%)하락한 5,191.00을 기록했으며 독일 DAX 30 지수도 0.26% 내린채 장을 마쳤다. 그러나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0.07% 올랐다. 이날 에너지 관련주들은 세계최대의 석유판매업체인 엑손모빌의 분기실적 부진발표로 대부분 약세를 기록, 로열더치 페트롤리엄을 비롯해 토털피나 엘프, 셸, BP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또 통신주들 가운데서는 전날 전세계증시 통신업종의 약세를 견인했던 에릭슨이이날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경쟁사인 노키아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캡제미니,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프랑스텔레콤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반도체주들은 종목별로 혼조양상을 나타내 프랑스계 이탈리아 반도체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사업환경 개선과 매출증가 전망을 내놓으면서 상승한 반면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발표로 장초반 상승했으나 오후장 들어 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반도체주들의 경우 최근 몇주간 산업환경개선에 대한 기대가확산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장초반 실적호재에 따라 두드러졌던 강세분위기는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