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이 늘어나면서 올 1.4분기(1∼3월) 내국인 출국자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 현재 해외로 나간 출국자수는 모두 168만9천439명으로, 작년 동기의 139만7천389명보다 20.9% 늘었다. 국가별 출국자수는 중국이 작년 동기에 비해 58.1% 많은 38만7천742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일본(31만603명) ▲미국(16만3천188명) ▲태국(15만3천422명) ▲필리핀(6만7천349명) ▲홍콩(6만2천392명) 등의 순이었다. 출국 목적으로는 관광이 작년 동기 대비 41.2% 많은 80만2천783명(47.5%)으로가장 많았다. 유학.연수 목적의 출국자도 9만6천964명에 이르러 작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반면 외래객 입국자수는 총 120만7천52명으로, 작년 동기의 124만1천755명에 비해 2.8% 줄었다. 이는 미국 9.11테러 여파로 지난해 4.4분기(10∼12월) 외래관광객이 12.5%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한때 30%까지 급감했던 미국인 입국자수는 총 9만4천162명으로, 작년 동기(9만5천951명) 수준에 거의 접근했다. 미국인 입국자수는 1년만에 처음으로 지난달4.3%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내국인 출국자수가 월 평균 20%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내국인 출국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미 테러여파로 외래관광객이 3.3%(2000년 532만2천명→2001년 514만7천명) 줄어든 반면 내국인 출국자는 10.5%(550만8천명→608만4천명)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