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81선을 겨우 지키며 마감했다. 주자조작 등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하면서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상승 모멘텀이 없는 데다 시장의 관심이 거래소로 집중돼 있어 81선을 지킨 데 만족해야 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심리적 지지선인 80선 지지여부에 관심을 가지면서 기술적 반등시 현금화 전략을 권하고 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81.02로 전날보다 1.43포인트, 1.73% 하락했다. 마감 기준으로 지난 2월 28일 78.7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T부품,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비금속 등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하락종목수가 570개, 하한가 종목이 33개에 달했다. 국민카드와 기업은행이 4% 이상 급락했고 강원랜드, LG텔레콤,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KTF, 하나로통신, SBS, LG홈쇼핑, CJ39쇼핑 등은 상승했다. 북미 반도체장비업체의 주문 출하비율(BB율)이 16개월만에 1을 넘어섰다는 소식으로 유일반도체와 아큐텍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부 반도체관련주가 상승했다. 레이젠, LG마이크론, 우영 등 LCD관련주도 오랜만에 7~9% 급등했다. 다음이 예상치를 넘는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내놓았지만 하락세를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씨엔씨엔터, 케이비티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스마트로와의 권리확인 심판 청구 기각으로 멀티 샘 보드 특허료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9억원과 229억원의 동반 매도우위로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고 반면 개인이 493억원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저지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