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오후 들어서도 보합권 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이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이 나와 매수세가 다소 강해지는 듯 싶었으나 금리는 0.01%포인트 정도 추가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오후 들어 거래는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23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는 오후 들어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6.48% 수익률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오후장 거래는 통안채와 국고채 비지표물 위주로 손에 꼽을 만큼 이뤄졌다. 국채 선물은 추가 상승에 실패하고 강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6월물은 오후 2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102.85를 가리켰다. 한때 102.91까지 올랐으나 매물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산업자원부는 4월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0% 안팎 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 4월 조업일수가 작년에 비해 하루 더 많은 것을 반영하면 실제 수출 증가율은 6.7% 정도이며 올 하반기에 가서야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전망이 기존의 전망을 뒤엎을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선물회사 중개인은 "지난 주 산업자원부장관이 전년대비 4월 수출 증가율은 한자리수에 머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시장에서 매매 욕구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