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81선을 회복한 뒤 옆으로 흐르고 있다. 최근 사흘째 지수가 급락한데다 심리적 지지선인 80선에 다다르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거래소가 920선에 안착하며 상승 전환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나스닥이 통신주 급락 여파가 우려됐으나 통신주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다. 외국의 대부분의 통신업체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국내 통신업체는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감안된 것. 그러나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투자심리는 여전히 사늘하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7분 현재 81.35로 전날보다 1.10포인트, 1.33%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송서비스, 기타제조 등은 상승전환 했다. 하락종목수가 572개로 줄었다. KTF가 보합을 나타내고 있고 LG텔레콤은 2% 하락, 하나로통신은 1.08% 상승했다.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이 소폭 내렸고 SBS, LG홈쇼핑, CJ39쇼핑 등 방송 관련주가 상승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 강세와 북미 반도체장비업체의 주문 출하비율(BB율)이 16개월만에 1을 넘어섰다는 소식으로 유일반도체 등 일부 반도체장비주가 상승했다. 씨엔씨엔터, 케이비티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스마트로와의 권리확인 심판 청구 기각으로 멀티 샘 보드 특허료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4% 가까이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억원과 148억원의 동반 매도우위로 지수 하락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반면 개인이 253억원으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최근 많이 하락한 데다 심리적인 지지선인 80선까지 내리자 저가매수세력이 유입됐다"며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추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급락에 따라 하락폭 보다는 상승폭이 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는 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면서 실적 호전주 위주로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