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증권거래소는 22일 지난 3월중 도쿄증시에서 이뤄진 공매도 거래액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월6일부터 가격규제가 설정된 공매도는 9천463억엔으로 거래소전체 거래액의 18조6천193억엔의 5.1%를 차지했다. 그 이전의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10% 이상 됐을 것"(업계관계자)이라는 분석도 있어 공매도 감소로 주가 하락방지와 상승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기적인 수급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규제가 장애가 돼 장기적으로는매매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중소증권회사 간부)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문제의 공매도는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파는 수법으로 가격이 떨어졌을 때 다시 사들이면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용된다. 종전에도 주문을 낼 때는 공매도임을 밝히도록 하는 등의 규제가 있었으나 외국계증권회사 등이 규정을 위반해 처벌받는 사례가 속출, 문제가 됐었다. 한편 가격규제를 받지 않는 증권거래소가 운영하는 신용거래액은 3월에 3조6천371억엔으로 합계매매액의 19.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회사가 공매도 주문을 낼 때 실수로 규정에 저촉될 것을우려, `주문을 줄이거나 신용거래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