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큰 폭의 하락세(원화강세)를 이어가면서 외화부채가 많거나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투신증권은 22일 대한항공 한진해운 대한해운 제일제당 POSCO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한국제지 INI스틸 SK S-Oil 등을 원화 강세의 수혜주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제지 정유 철강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이 상대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구입과 관련된 대규모 차입금(32억달러)을 보유,환차익과 함께 외화차입 지급이자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한진해운 대한해운도 선박구입과 관련,외화차입금이 많아 혜택을 입을 것으로 관측됐다. 제일제당은 수입 원재료가 매출원가의 70%를 차지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평가됐다. POSCO도 달러표시 수입이 수출보다 많고 한국전력과 가스공사는 유류 및 LNG 가격이 환율에 연동돼 있어 원가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인 SK와 S-Oil도 환차익이 기대된다. 반면 수출비중이 높거나 외화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인 효성 이수화학 화인케미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LG상사 영원무역 휴맥스 삼영 등은 원화강세가 수익에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