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균형표의 특징은 다른 어떤 기술적 분석기법보다도 시간의 가치에 중점을 둔다는 데 있다. 특히 변화일 개념에서 일목균형표의 특징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변화일에 즈음하여 주가가 그간의 추세와 정반대로 돌아서는 모습을 경험한다면 일목균형표의 장점에 대하여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오늘은 몇 차례 시리즈로 일목균형표를 설명하면서 각각 단편적으로 다루었던 변화일을 총정리한다. 변화일(혹은 변곡점이라고도 한다)이란 그날을 전후로 하여 추세가 바뀌는 시점을 말한다. 일목균형표에서 변화일로 작용하는 날은 1) 과거 중요한 시점(즉 고점이나 저점)에서 기본수치와 일치하는 날 2) 기본수치에서 더 나아가 복합수치와 일치하는 날 3) 대등수치와 일치하는 날 4) 구름대의 색깔이 바뀌는 날 5) 당일 만들어지는 선행스팬이 서로 역전되는 날로 정리될 수 있다. 일전에도 설명했다시피 기본수치는 일목균형표의 독특한 개념으로서 9,17,26일로 결정된다. 따라서 과거 고점 혹은 저점에서 9일째,17일째 혹은 26일째 되는 날이 변화일이 된다. 복합수치는 이들 기본수치들이 서로 결합돼 만들어진다. 예컨대 33,42,65 등과 같은 숫자들로 각각 17+17-1=33, 17+26-1=42, 33+33-1=65 등으로 구해진다. 역시 과거의 고점이나 저점에서 따져 복합수치와 일치하는 날이 변화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세번째로 대등수치라는 것은 기본수치나 복합수치는 아니지만 과거 주가의 특정한 움직임이 이후에도 반복된다는 개념에서 비롯된다. 이를테면 과거 상승세가 37일간 이어졌다면 앞으로 하락세 역시 37일간 이어질 것이란 의미가 된다. 대등수치는 지난번(4월8일자)에 역시 설명했던 파동론과 연결하여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N파동과 V파동이 서로 일치하고 동시에 파동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도 서로 대등하다는 말이다. 하나의 파동을 만드는 시간이 서로 일치한다면 결국 그 파동을 마무리하는 날이 바로 변화일이 될 수 있다. 또한 선행스팬으로 만들어지는 구름대의 색깔이 바뀌는 날도 역시 변화일이 된다. 선행스팬은 말 그대로 주가의 앞에 미리 만들어지는 것이다. < 본사 객원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