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신용카드 업계 1위인 LG카드가 신규상장되고 LG전자는 신설법인 LG전자와 존속법인 LGEI로 분할돼 재상장된다. 이에 따라 LG카드와 LG전자의 향후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LG카드 목표가 "8만5천∼9만2천원선" 증권사들은 LG카드의 목표주가로 8만5천∼9만2천원선을 제시하면서 상장초기에는 상당한 상승탄력으로 목표가격대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LG카드의 공모가가 5만8천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46∼58% 높은 것이어서 실제 주가가 이 정도까지 형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 19일 현재 같은 업종인 국민카드(코스닥등록사)와 외환카드(상장사)의 주가(종가기준)는 각각 5만7천500원과 3만9천100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LG카드가 시장점유율 22.4%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대부분 경영지표가 코스닥등록업체인 국민카드와 상장기업인 외환카드를 앞지르고 있으며 ROE (자기자본이익률)가 39.3%로 금융권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카드의 작년 12월말 현재 운용마진(운용수익률-조달금리)도 15.6%로 국민카드(14.0%)에 비해 높고 연체비율도 1.8%로 국민카드(3.1%)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올해 거래소시장의 예상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를 11.0배, 금융주는 8.3배, 국민카드는 7.6배로 각각 추정하면서 LG카드의 공모가기준 예상 PER가 6.0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LG카드의 자산가치와 수익성을 감안, 목표가격을 9만2천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그 이유로 LG카드가 지난해 이용금액기준으로 22.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6천5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신용카드 업계의 선두 업체라는 점을 들었다. 교보증권 성병수 책임연구원도 "LG카드는 업계 1위라는 프리미엄을 줘야 하기 때문에 목표가격이 9만원으로 산출된다"면서 "그러나 상장초기에는 외국인과 기관의포트폴리오에 편입될 것이기 때문에 이 가격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성 책임연구원은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신용카드 업체들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업종대표주인 LG카드를 집중적인 매수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아주 보수적인 관점에서 LG카드의 적정주가를 8만5천∼9만원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 LG전자는 "6만5천∼7만원선 전망" 시초가 2만8천400원으로 거래가 시작될 LG전자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6만5천∼7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주가는 분할 상장을 위해 거래가 중단되기 직전일인 지난달 27일 4만5천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증권 유창연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중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면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으로 각각 6만7천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1.4분기중 CRT사업부문 매각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하고 경상이익률도 23.3%에서 25%로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요 계열사들의 빠른 영업회복과 수출제품들의 단가상승, 시장점유율확대에 따른 경쟁력 강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기업투명성 제고 등도 향후 LG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 배승철 책임연구원은 "재상장될 LG전자의 시초가가 2만8천400원에 결정된 것은 성장성이 완전히 배제된채 추산됐기 때문"이라면서 "2003년 예상 PER 13.5배를 적용, 목표가격으로 6만5천∼7만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배 책임연구원은 "LG전자가 재상장 초기에 큰 상승탄력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기업분할 뒤 재무구조가 견실해지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은 LG전자의 1.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면서 기업분할후 목표주가를 기존 5만7천원에서 6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1분기중 통신과 가전, 멀티미디어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면서 "특히 기업분할되면서 그동안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관계사 출자부담문제를 해소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