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은 대부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한빛증권이 19일 올해 들어 최대주주가 바뀐 20개 종목을 대상으로 공시일 이후 4일간의 주가흐름을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 분석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한 기업중 주가가 떨어진 곳은 전체의 60%인 12개사에 달했다. 오른 기업은 7개사, 보합은 1개사(화인썬트로닉스)였다. 프로칩스의 경우 경영권이 기업구조조정회사에서 현우맥플러스로 넘어갔다고 공시한 지난 1월2일 이후 4일간 39.78%나 추락했다. 창업주가 지분을 매각한 화림모드도 주가가 22.46% 하락했다. 장내 매수를 통해 적대적 M&A가 이뤄진 국영지앤엠(-19.08%)을 비롯 디씨씨(-21.16%) 세림아이텍(-14.75%) 등도 주가 하락률이 높았다. 반면 최대주주 변경 공시 후 주가가 오른 종목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일 등 7개사에 불과했다. 한빛증권 최정일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추진한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 업체의 대주주들은 실적악화와 주가하락을 우려해 지분매각이 가능할 때 이익을 회수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