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부실채권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2001 사업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 결산에 6백여억원의 대손충담금을 쌓기로 했다. 이 회사는 충담금 적립이후에도 세전 순이익이 2천1백50여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스채권에 대한 충당금도 종전의 30%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18일 현대중공업과 외환대납금 반환소송관련, 9백60억원을 현대중공업에 지급하고 이를 특별손실처리키로 했다. 이를 감안한 2001 사업연도 세전순이익은 7백9억원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잠정집계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1심 패소후 항소중이지만 연 25%의 이자부담 때문에 9백60억원을 현대중공업에 지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원증권도 수익증권 평가손실 2백90억원,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관련 3백억원, 회사채지급보증 잠재손실 1백20억원, 진도.건영 등 출자전환 매각손실 1백75억원 등 8백85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기로 했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좋을 때 부실을 털어내는게 기업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실을 털고도 순이익은 1천1백6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회계감사가 진행중이어서 충당금 설정규모를 확정짓지 못했으나 충당금 설정비율을 높이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부실 계열사 채권에 대한 충당금설정비율을 90% 이상으로 높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