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이레만에 소폭 하락하며 930선을 테스트하고 있다. 기관이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집중하면서 지수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1,1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밑변 강화에 기여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의 사상최대 분기 실적 발표를 둘러싸고 선반영 인식이 강한 모습이나 설비투자 확대 등 강한 자신감을 표시해 시장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 7개월 연속 양봉을 눈앞에 둔 지수상승 속도 부담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전 전망에 대한 강한 공감대 형성이 급격한 조정을 피해가는 모습이다. 다만 지수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주변주보다는 실적우량 주도주 중심의 슬림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49분 현재 929.64로 전날보다 7.97포인트, 0.85%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86.23으로 1.45포인트, 1.05% 하락했다. 업종별로 은행, 금융, 서비스,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 일부가 올랐을 뿐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운수창고, 통신, 전기가스는 낙폭이 3% 이상이다. 두 시장의 하락종목수가 1,000개를 넘어 체감지수는 훨씬 썰렁하다. 삼성전자가 1% 가까이 내리는 등 지수관련주가 프로그램 매물에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를 받은 국민은행, 기업은행, 조흥은행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기, 삼성SDI, 신세계 등도 오름세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한단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이외에 새로운 모멘텀이 요구받고 있다”며 “2/4분기 환율 안정 등으로 원화가치에 민감한 수출주에 대한 차익실현 가능성이 있어 은행, 증권, 내수관련주에 시각을 돌리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