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소폭 하락한 뒤 옆걸음하고 있다. 한은의 통안채 창구판매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을 통해 유동성이 5조원 흡수됐지만 시장 심리는 크게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콜금리 인상 지연 전망에 따른 매수세가 사라지지 않은 반면 기관은 그동안 듀레이션을 줄여놔 이들의 매도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9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50%에 거래됐다. 장 초반 5.49%를 기록한 뒤 낙폭을 소폭 좁혔다. 통안채 2년물 역시 0.01%포인트 내린 6.37%를 기록했다. 국채 선물도 강보합 장세를 이어갔다.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 102.86을 가리켰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5조원을 흡수한 것은 유동성 흡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아직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시황담당자는 "어제 은행권의 콜 자금이 5조원정도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자금을 흡수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한국은행의 통안채 입찰이 과하지만 않는다면 월말까지 강보합 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