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지난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19일 삼성전자 주가는 이레만에 하락하며 40만원선을 테스트하고 있다. 최근 급등으로 실적개선이 어느 정도 반영된 가운데 모멘텀 상실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을 풀이된다.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셈이다. 또 최근 비수기를 맞은 D램 현물 가격 약세와 고정거래가격 인하 가능성 등에 따른 2/4분기 실적이 1/4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기 수급 악화 우려를 낳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켰다면서 반도체 경기회복, 정보통신부문의 약진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무난히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당분간 주가는 40만원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부담이 짙어진 가운데 재료 상실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이 전개된다는 얘기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삼정전자 실적은 해외 경쟁사업체들이 부진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반도체, 단말기 등 여러 상품으로 구성되는 삼성전자의 비즈니스모델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성재 차장은 "D램 가격 약세 등으로 2/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분간 40만원에서 등락하며 숨고르기를 거쳐 추가 상승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증권 안성호 선임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가장 놀라운 부문은 단말기 판매량과 정보통신부문 영업이익률의 폭발적인 개선"이라며 "D램 시장 회복시기가 3/4분기 이후로 늦워지더라도 현재 PER가 10을 하회하는 점을 감안할 때 조정시 마다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