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1.4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하이닉스가 1년만에 영업이익을 내는 등 국내 전자업계가 나래를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1.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9조9천300억원, 영업이익 2조1천억원, 경상이익 2조4천100억원, 순이익 1조9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그동안 사상최대였던 2000년 3분기의 매출 8조7천670억원, 영업이익 2조1천770억원, 경상이익 2조3천260억원, 순이익 1조6천670억원과 비교해 영업이익만 제외하고는 사상최대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반도체 경기가 회복된데다 휴대폰 등 정보통신부문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18일 1.4분기 실적발표를 한 LG전자도 디지털 가전과 휴대폰의 내수.수출호조에 힘입어 분기단위로 사상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1.4분기에 4조6천978억원의 매출에 3천6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CRT(브라운관) 합작부문을 제외할 경우 작년 같은기간보다 16.6%(전분기대비 16.1%) 늘어난 것으로 분기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작년동기보다 23.6%(전분기 대비 255%) 증가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4분기에 8천230억원의 매출에 1천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그동안 적자에 시달렸던 하이닉스는 분기별 실적으로 작년 1.4분기(690억원) 이후 1년만에 첫 영업이익을 올렸고 당기 순이익도 30억원을 냈다. 하이닉스는 이 기간에 매출은 D램 경기호조에 힘입어 전분기인 작년 4.4분기보다 63%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도 3천170억원으로 38%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50억원을 각각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다음주에 1.4분기 실적발표 예정인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